등록일 2013/12/27 | 글쓴이 sori

촛불문화제와 주변인인 나

한파가 몰아치던 26일 저녁 노원 롯데백화점 사거리를 지나다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패딩 겉옷에 털모자와 장갑을 끼고 나름 완전 무장인 상태였는데도 추위가 뼈 속까지 침투해 왔습니다. 이 날씨에 냉기가 올라오는 찬 바닥에 앉아 촛불을 든 사람들에게 절로 눈이 갔습니다.

한 대학생이 시작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제 주변 사람들은 보통 직접 대자보를 붙이거나 촛불을 들거나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항상 바라만 보는 입장입니다. 소위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는 부류죠. 그런데 최근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안녕하십니까’에는 왠지 응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응답하라1994 TV 프로그램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나도 한마디 하고 싶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하지만 어제도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지라 모르는 사람들 틈 속에서 촛불을 든다거나 노래를 따라 부른 다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건 멀리서나마 덜덜 떨면서도 한자리 차지하며 묵묵히 지켜봤다는 겁니다. 같이 동행한 제 친구는 어디서 용기가 나는지 이런 저럼 모습을 카메라에 담더군요. 이곳에 몇 장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저마다 내건 구호나 글들에 동의를 하건 안하건 자유이고 반드시 그들이 외치는 대로 하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2013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에 누군가 던진 안녕들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진지하게 스스로에게라도 답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답은 oooooooo.

나우온과 시민기자 모두 2014년 안녕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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