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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11 | 글쓴이 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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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10대 소녀들의 행복한 배움터 노원늘푸른자립학교

노원늘푸른자립학교는 학교 밖 10대 소녀들의 가능성과 잠재력 되찾기를 지원하는 1년 과정 대안학교이다. 지하철 4호선 노원역과 상계역 사이의 상가주택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학교는 학업중단 10대 소녀들이 소중한 나를 발견하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세상 속에서 길을 발견하는 주체적 자립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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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김미숙길잡이교사에게 궁금한 학교 이야기를 물어 보았다.

-교육기간 어떻게 되나?

2010년 개교 당시에는 교육 과정이 6개월이었다. 2012년부터 교육과정이 1년 과정으로 바뀌었고, 학생들의 호흡이 짧아서 3학기로 구성하고 있다.

-현재의 학생 수는 몇 명이나 되나?

정원은 1년 과정 50명으로, 2013년에는 5기가 수료했고, 2014년에는 6기 학생들을 모집해서 2월부터 새학기를 시작한다.

-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은 주로 어느 지역에서 오나?

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출신지는 전국구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등하교가 편리한 가까운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많지만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주로 오는 학생들은 학업중단했거나 학교에 부적응해서 오는지?

개인적인 이유가 있고, 학교에서의 이유도 있고,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도 있고, 학교에 부적응해서 오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친구 등, 학업중단한 다양한 친구들이 오고 있다.

-여기는 10대 소녀들만 들어온다고 들었다.

만 14세부터 만 19세까지를 받는다.

-교육과정이나 활동들을 소개해 달라.

교육과정은 가장 중요한 건 학업중단 이후에 학력 취득 욕구가 오히려 강해져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기초교과 수업을 한다. 검정고시는 4월과 8월, 두 번 시험이 있어서 학교에 다니며 준비를 한다.

감성교과라 해서 연극놀이, 음악활동, 미술놀이 등의 활동도 한다.  또 10대소녀들의 학교라 여성으로서 살아가는데 알아야하고, 주인이 될 수 있는 내용의 교육들을 한다. 대표적인 게 성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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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과로 학업 중단 후에 미래 진로나, 꿈찾기 등 진로교육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진로교육은 ‘너의 꿈이 뭐야? 이런 일이 있어.’라고 하며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현장에 찾아가서 현장과 직업인을 만나는 현장중심 교육을 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성, 자치교과라고 해서  대안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꾸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치회의를 하기도 하고, 스스로 여행이나 체험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해서 다녀오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학생들끼리 마음 맞춰서 할 수 있는 협동프로젝트가 있다.

-교육과정이 알차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1년이면 진행하는 교과목이 상당히 많다. 3학기라 매 학기마다 새로운 교과를 하니까 몸과 관련된 수업을 하더라도, 이중격투기, 필라테스, 암벽등반, 탁구, 아이스링크 등, 접해 보는 과목도 많고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무척 바쁘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기 때문에 참여도에 따라 얻어가는 정도가 다르다.

-학교 다니며 변화된 모습은 무엇인가?

처음 여기 오기 전의 학생들은 굴속에 있다고 표현한다. 굴이라고 말하는 거는 외부와 어느 정도 격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공간으로나 마음으로나. 스스로 ‘나는 굴 밖으로 나가겠어’ 하고 오기도 하고. ‘나의 진로는 이거야, 좀 더 빨리 선택할래’하고 오는 학생들도 있다. 이렇게 왔던 저렇게 왔던 일단은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밤새 스마트폰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해서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9시5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데 이것도 힘들어한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끝없이 질문을 한다, 왜? 뭐가 좋은데? 너는 뭘 할 건데? 뭐가 궁금한데? 뭐가 관심 있는데? 끝없이 질문해서 학생들의 마음에 있는 걸 들여다보게 하니까, 아무래도 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다 보니 나를 알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구나, 이걸 하고 싶구나, 하는 게 생긴다. 늘푸른 1년이 특별히 눈에 띄게 좋아진 게 보이지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나고 나면 ‘내가 이걸 했네’ 하면서 책임감과 성공의 기쁨도 느낀다. 학교 밖에 나오면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오면 학생들은 잘 먹는다.

-잘 먹는 게 좋다. 잘 먹어야 의욕도 생긴다. 수업 시간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나?

수업은 10시에 시작해서 2시간씩 3교시하고 종례까지 하면 5시쯤 끝나는데 더 늦어질 때도 있다. 학생들이 ‘대안학교인데 일반학교 만큼 오래 있어요?’ 한다. 본인들이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과제나 프로젝트가 있으면 남아서 더 늦게까지도 한다.

-노원늘푸른자립학교 졸업 후의 진로는?

중졸자격 검정고시에를 합격한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1~2년 뒤에 진학을 하기도 한다. 고졸자격을 취득하면 수시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도 하고, 취업도 하고, 전문학원, 전문학교에 가기도 한다. 학생들의 수만큼 진로도 다양하게 선택한다.

-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가정환경은 어떤지?

학생들마다 다 다르다. 학생 수만큼 가정환경도 다양하다. 많은 경우는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싶어하는 학생들이다. 가정환경과는 달리 그런 학생들이 많다.

-어떤 통로로 알고 오나?

먼저 다녔던 학생들의 소개, 인터넷 검색, 지역에서 돌보는 기관과 연계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에서 추천해서 보낸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어떤가?

종합적, 전면적! 함축적으로 때로는 교사여야 하고, 보호자 역할이어야 하고, 관리감독도 해야 하고, 상담자일 때도 있고, 같이 즐겁게 놀 때는 놀이친구가 된다. 한마디로 ‘우리는 친해요!’ 하고 말할 수 없다. 김미숙 선생님이 학교에 있던 한 학생에게 “우리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는 어떤 것 같애?” 하고 물으니, “가족 같죠!”한다.

-가족과 같다는 신뢰가 있어야 학생들이 계속 나올 것 같다.

그런 신뢰를 쌓아가는 데 쉽지가 않다. 학교에 학생이 처음 왔을 때 서로 모르니까 오해를 할 수도 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가족 같이 느낄 수 있게 된다. 급한 마음이 들 때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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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기 수료식

김미숙 선생님은 2011년부터 이 학교에서 길잡이교사를 하고 있다. 교사들이 자부하는 건 교과목 선생님이 아니니까 마음으로 만나는 일이다. 바라보려고 하고, 마주보고 눈을 맞추려고 하니, 그런 과정들에서 신뢰를 쌓아야 되니, 그게 힘들다. 학교를 꾸리고 운영하고 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한 아이마다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거기에 따른 감정이 올라오니 힘들다고 한다. 봉사자 선생님도 많고 2-3년 꾸준히 봉사해 주는 분이 많이 계신다.

노원늘푸른자립학교는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와 (사)청소년내길찾기가 함께 운영하는 학교이다.

연극과 타악수업을 할 수 있는 넓은 수업장소 대여,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일대일로 학생들과 만나면서 학습, 상담, 생활 지도, 행정업무 지원, 점심 준비 도움, 컴퓨터 정기점검 등 재능 기부해 주실 분을 기다리고 있다.

노원늘푸른자립학교에 입학을 원하면 띠링띠링

전화 : 02-939-1319(월~금)

전화가 쑥스러우면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www.노원늘푸른자립학교.com

나우온Ⓒ 김바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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