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봉양순1

등록일 2014/05/29 | 글쓴이 하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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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7) 봉양순 후보(2-가) : 노원 구의원/다선거구

노랑운동화 신은 우리동네 ‘봉’, “가슴으로 정치한다”

봉양순 후보(기호 2-가,새정치민주연합,52세) – 노원 구의원/다선거구 (하계1동, 중계본동, 중계1동, 중계4동)

  봉양순2

지난 회기 비례대표 구의원이었던 봉양순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에 도전했다. 의원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 “정치는 가슴으로 하는 것”이란 봉 후보의 말이 가슴에 닿았다.

봉양순 후보는 대학졸업(행정학 전공) 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으로 일했다. 이후 시정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정치권을 접했다. 막연하게 정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봉 후보를 정치에 끌어들인 것은 노원을 우원식 국회의원. 우 의원과는 그동안 20년을 동고동락했다. ‘중랑천사람들’이라는 환경 관련 시민모임에서 처음 만나, 같이 청소하고 다니면서 친해진 사이다. 우 의원의 출마 제의를 받고, 2006년 출마. 44세 나이로 노원구 라선거구에 기호1-나(열린우리당)로 출마했지만, 9.91%를 얻고 낙선했다.

떨어지면서 깨달은 것.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소중하구나!”를 절실히 느꼈다. 이때의 깨달음은 이후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봉 후보는 ‘민원 최우선’ 주의자다. 그는 구청 관련 만이 아니라, 병원 법원 학교 심지어 부부싸움 민원까지도 받는다. 민원의 100%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민원을 챙겨 왔다. 그리고 민원이 오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언젠가 한번 민원전화를 받고 다음날 보자고 약속했지만, 다음날 그 사람은 죽어있었던 경험 탓에 민원이 오면 우선 현장으로 달려가는 습관이 붙었다. ‘별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 보여도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010년 선거에는 비례대표로 출마 당선되었다. 비례대표 후보였지만, 톡톡히 경선을 치뤘다. 270명 상무위원의 투표를 거쳐야 했는데, 노원 갑과 병이 연합하면서 2:1로 노원을에 기반을 둔 봉양순 후보가 불리한 환경이었다. 그런 힘든 경선을 거치고 당선되었기에 비례대표 구의원이었지만, 선출직 구의원 못지않은 자부심이 있다.

2010년 비례대표 구의원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우원식 의원의 지역사무장을 맡았다. 지난 3년 이상 우 의원을 수행보좌하면서 지역에서 일하는 법, 선거하는 법, 정치의 원칙 모두를 배웠다. “구의원 하랴, 사무장 하랴, 민원 챙기랴 바쁜 일정을 어찌 소화하느냐”고 묻자,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고. 낮에는 철저히 공적인 일만 하고, 밤에 공부하거나 사적인 일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아껴 쓴다.”고 답한다.

내친 김에 봉 후보에게 “정치가 뭐냐?”고 단도직입 물으니, 정치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 즉답한다. “가슴으로 하는 것이기에, 정치인은 성품이 우선 좋아야 하고 사람들을 아껴야 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열정 그리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야 한다.”며, “정치는 생활이고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의정 활동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어냐 물으니, 두 가지를 손꼽았다. ‘위탁형 대안학교’와 ‘마을이 학교다’ 조례 제정, 두가지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

정규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대안학교 생활을 70%하고 정규학교 과정은 30%만 이수해도 정규학교 졸업장이 주어지는 방식의 위탁형 대안학교를 만들 때 반대가 심했다 한다. ‘좀더 많은 아이들, 좀더 좋은 시설을 갖출 때까지 기다리자’는 논리였다. 하지만, 조례를 대표발의하고 찬성발언을 하면서 “단 1명이라도 시작하자. 공부는 때가 있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게 만들지 말자.”고 설득했다. 결국 통과. 지금은 위탁형 대안학교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어 있다.

얼마 전 제주도 방송국에서 노원의 대안학교를 취재하고 올린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찡했다 한다. “모녀가 부등켜 안고 같이 죽자는 영상. 대안학교 다닌 뒤 모녀가 웃고 있는 영상을 보면서 참 잘했구나 생각했어요.” 제주도에서도 노원구와 비슷하게 1년에 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자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이 학교다’ 조례를 만든 것도 자랑했다. 구청장의 아이디어였지만, 봉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반대가 심하자, “노원구 주민을 위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자. 교육은 학교와 가정만이 아니라 마을에서도 관심을 가질 때 효과가 있는 법이다. 마을이 외면할 문제가 아니라, 마을 전체가 노력해야 할 일이다.”라고 설득했고, 오랜 토론을 거쳐 통과될 수 있었다.

봉 의원은 의정활동의 중점을 ‘청소년 교육’에 두고 있다. 그래서 민원인도 학부모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청소년 교육, 아이들의 놀 권리 중시” 

지난 4년 즐겁게 재밌게 행복하게 의정활동을 했고 의회 직원들에게 인기도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구의원 출마를 하면서 지역구를 다 선거구로 바꾸었다. 같은 당 시의원과 호흡을 맞추어 활발한 활동이 가능한 지역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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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후보가 내세운 여러 가지 공약이 있지만, 가장 중시하는 공약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공약들이다. 학원가인 은행 사거리에는 청소년들이 쉴 공간이 없다. 하여 봉 후보는 “은행사거리에서 문화예술회관까지의 도로를 매주 토요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자.”고 생각했다. 공부로부터 잠깐이나마 해방되어, 아이들이 동적인 활동으로 에너지를 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다. 선거공보물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공식 선거공보물에는 ‘노원상상나라 건립’ ‘하계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불암산 힐링숲 조성’ 등 청소년들의 다양한 체험교육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나눔과 소통의 생활정치인, 우리동네 봉!” 평소 그의 소신을 담은 구호다. 10여년 복지관의 주방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고, 언제나 민원현장으로 달려가는 자세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동네 봉’이 뭐냐고 묻자, “나는 여러분을 섬기는 봉입니다. 여러분이 나를 만나면 봉 잡은 겁니다.”라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선거 전에 어느 분으로부터 노란운동화를 선물 받았다 한다. 노랑운동화를 신고 “봉 봉 봉 봉이 왔어요. 여러분의 봉이 왔어요!”라고 열심히 뛰고 있는 봉양순 후보가 머리 속에 그려지나요? 봉양순 의원은 2014년 3월 (사)한국언론사협회 등이 주최한 ‘2014 대한민국지역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구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지역사회 공헌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녀의 좌우명은 “남에게 조소를 받느니 쓰러짐을 택하라.”

나우온 Ⓒ 하영권 기자 soopul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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