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등록일 2014/05/30 | 글쓴이 하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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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9) 김승애 후보(기호 2-나) : 노원 구의원/라선거구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는 노원의 맏며느리’

 김승애 후보(기호 2-나,새정치민주연합,52세) – 노원 구의원/라선거구 (하계2동, 중계2·3동, 상계6·7동)

 파란색 한복을 입고 노원 구석구석을 다니는 후보자가 있다. 3선 구의원에 도전하는 김승애 후보는 왜 한복을 입을까? 의원 사무실에서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을 느끼며.

한복을 입고 다니니 여성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이리라 생각하겠지만, 알수록 김승애 후보는 보기 드문 맹렬 신여성이다. 시부모 봉양 14년, 아동의류 매장과 푸드코트 매장 운영. 이것만 해도 벅찬데 소각장 문제, 학교급식 문제 등을 다루는 시민단체 대표도 맡았다. 통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도 맡아왔다. 그리고 재선 구의원. 이래도 바쁠 텐데, 컴퓨터 학과 졸업에 사회복지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동안 살아온 이력이다.
한복 속에 숨어있는 열정과 에너지를 저절로 느낄 수밖에 없는 진짜 ‘대한민국 아줌마’다.

김승애 후보가 정치에 접하게 된 것은 소각장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모임(노원자치시민연대)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다. 소각장에 이어 학교급식 관련 서명운동에서 주민대표를 맡았다. “집이 소각장 영향 부지에 있다 보니 관심을 가졌고, 대표는 떠밀려서 맡았다.”고 말하지만, 숨은 저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주부 김승애는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40세)했다.
“지역을 위해서 여자가 한번 나와야 한다. 투명하고 깨끗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망설이고 있는데, “14년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으니, 이제 한번 하고 싶은 대로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세요.”라는 남편의 강력한 지지에 힘을 얻었다.
소선거구제로 1명을 뽑는 당시 선거에서 조직이 없는 무소속 후보이다 보니 정당 조직에 밀려 낙선했다.

2006년 선거에서는 우원식 의원(열린 우리당)의 권유로 비례대표 경선에 참가, 비례대표 1번(열린 우리당)으로 구의원 출마 당선되었다. 우원식 의원과는 시민단체에서 소각장 문제를 같이 풀고 자원회수 시설 관련 법률 제정에서도 협력해온 사이였다.

2010년 제5대 지방선거에서는 여성의무공천 수혜자가 되어 기호 ‘2-가’(민주당)를 얻어, 3명을 뽑는 지금의 라선거구에 출마하여 27%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원래 정치는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 특히 여자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던 김 후보가 이미 2선 고지를 넘은 것이다. “정치가 뭐냐?”고 물으니, “국민을 위한 활력소!”라고 답하며, 특히 ‘정치의 진화’를 강조했다. “정치가 많은 불신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진화한다. 국민이 정치인을 만든다. 지키지도 않을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심판할 때마다 진화한다. 공약했으면 반드시 지키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누가 해도 해야 하는 일’이 정치이니 정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본인 스스로도 주민자치 활동할 때는 ‘왜 그것도 못하느냐’고 비판했지만, 막상 제도권에서 의정활동을 해보니 “많은 제약이 있어요. 기초의회는 중앙정부의 법적 제도적 장치 안에서만 할 수 있어 무엇 하나도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한 작은 일, 가려운 부분을 맡아주는 게 기초의원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종가집 맏며느리 살림챙기듯, 노원구 살림 챙기겠다”

이번 선거에 임한 각오를 물으니, “의정활동은 열심히 했지만,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 풍토가 걱정”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귀와 발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선거에서 어르신들이 지어준 별명, ‘노원구 맏며느리’처럼 노원구의 살림살이를 맏며느리 집안 살림하듯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나갈 것을 또한 약속했다.

의정활동 중 자랑거리를 묻자, 어느 할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37년생인데 호적이 18년이나 늦게 올려 있어 노인에게 주어지는 혜택들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도 없고 기록도 사라져 근거가 없어 힘든 처지에 있는데도 “누가 해도 안돼 !”라고 포기하고 살고 있는 할머니를 이리저리 연락하고 김성환 구청장이 만들어 놓은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활용하여 전담 사회복지사를 붙이고 서류를 만들고 재판을 거쳐 나이를 찾아 주었다. “아무도 못하는 것을 김승애가 해주었다며 그 할머니는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도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운 사례가 많아, ‘김승애에게 가면 해결 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애로를 풀어나가는 게 가장 보람있는 의정활동”이라 생각했다. 노원구에는 얼마 전 있었던 ‘세 모녀 자살사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찾아가는 복지’에 중점을 둔 의원이 될 것을 약속했다.

김승애3

노원구에는 농아인이 3,000명 정도 있다. 우연히 장애인 단체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사오십명이 자리도 없이 모여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직장생활을 길게 하기 힘든 이들이 갈 곳이 없어 모여있는 것이었다. 김승애 의원은 구청과 협의하여, 우선 ‘수화통역센터’를 만들었다. 다른 지역은 시비로 만들었지만, 시비로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빨리 만들려고 노원구는 구비를 사용했다.

새로 3선의원이 되면 가장 우선 하고 싶은 일이 ‘농아인들을 위한 특수 경로당’이라 한다. 구청장으로부터 구두 약속은 받아놓았지만, 구의원으로서 앞장서 나설 계획이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사회복지학 석사이지만, 컴퓨터 학과도 다녔다. 컴퓨터 전공이 의아스러워 “왜 다녔나?” 물었다. “집에서 아이들한테 컴퓨터 못한다고 무시당한 김에 열받아 시작했는데, 실기는 안 가르치고 이론만 가르치는 바람에 고생 끝에 졸업했다”고 한다. 역시 열성 아줌마!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은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복지를 공부하다보니, 선진국일수록 점점 ‘보편적 복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국가에서 재정계획을 세워, 보편적 복지로 가는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노원구 맏며느리’란 별명은 지난 선거에 어르신들이 붙여준 것이다. “종가집 맏며느리가 살림을 챙기듯 노원구의 살림을 철저히 챙기고 또 어려운 분들 챙기는, 처음과 끝이 변하지 않는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이번에도 다시 그 별명을 사용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맏며느리 별명에 어울리는 복장을 위해 당 색깔(파란색)이 들어간 한복을 새로 맞추었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정치가 진화한다.”며 “나눔과 돌봄의 생활정치인 김승애, 2번에는 ‘나’를 선택해 주세요.”라며, 한복을 입고 노원 주민들에게 부지런히 인사하고 다니는 이 맹렬여성이 정치 진화에 힘입어 3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기다려보자.

나우온 Ⓒ 하영권 기자 soopul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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