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김용우_인터뷰_2

등록일 2014/06/18 | 글쓴이 하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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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2 : 김용우 예비후보자 – 노원구의원/바선거구

노원구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연속 인터뷰를 보며, 주민과 더불어 성장하는 생활정치인(=찰토마토)이 누구일까 찾아보세요. 인터뷰를 원하는 후보자 모두에게 객관적인 보도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김용우 예비후보(새정치민주연합,60세) – 노원구의원/바선거구

“지방행정의 달인이 생활정치의 달인을 꿈꾼다”

김용우_인터뷰

공무원 출신의 김용우 예비후보. 그를 만나 5분 후에 본 기자의 선입관이 깨지기 시작했다. 기자는 “공무원 출신은 좀 그래, 나이 60에 무얼 하겠어?”라는 선입관이 있었다. 5분후, “와, 이런 공무원도 있었어. 아니 모든 게 청년보다 더 열정적이잖아. 그의 창조적 사고방식은 나도 배워야 겠다.”로 바뀌고 말았다. 김용우 예비후보는 그냥 공무원이 아니었다. 창조 혁신이 몸에 밴 공무원이었고, 그 누구보다 현장을 뛰는 열정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김용우 예비후보는 79년부터 5년 정도 공무원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하다가 88년 9급 공무원으로 다시 시작했다. 서울시청(건설본부)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상계1동 동사무소에 근무하게 되면서 노원구민이 되었다. 재무과에서 재산관리업무를 오래 맡았고, 여러 부처를 거쳐 13년의 갭을 극복하고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정년으로 공무원을 마치게 되면서, 다시 구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이력만 보면 분명 평범한 공무원이다. 하지만, 상명하복 복지부동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공무원 세계에서 그는 ‘매버릭(maverick, 독립적인 생각을 가진 혁신가)’이다. 남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재미있어 하는 점, 말단 공무원이 대한민국의 행정체계를 바꾸어 놓았던 점, 장부 상의 수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도록 발로 뛰는 성실한 행정가라는 점… 그의 공무원 생활을 살펴보면 구석구석 남다른 점이 많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에서 ‘지방행정의 달인’ 후보가 되고, 공무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기도 했다.

2003년 노원구청 재무과에 근무할 당시, 7,000필지의 공유재산을 조사하여 노원구로 넘겨줘야할 재산을 발굴, 서울시에 반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제반 법규와 자료를 상세히 작성하여 다시 서울시에 반환요청을 한 결과, “1년 만에 당시 시가로 118억원에 이르는 토지를 반환받았다.” 한다. ‘일꾼 시스템’이라는 구술전자민원시스템을 만들어 노원구청에서 시작한 민원서비스는 행정안전부 의 주민망, 즉 전국의 민원체계를 바꾸어 놓았다. 그 덕에 민원신청 시 똑같은 서류나 기재사항을 반복하는 일이 없어졌다. 김용우의 창의적인 프로그램인 일꾼 시스템의 저작권은 노원구청이 가지고 있다.

일자리경제과 복지일자리연계팀장으로 있으면서, “노원구 위탁기관 26개의 임금실태조사를 조사하고 생활임금 체계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다. 서울시에 사는 것이 16% 더 든다는 서울시의 복지기준선을 가미해 ‘생활임금(58% = 시민단체의 최저임금 요구안인 노동자평균임금의 50%+ 복지기준선의 절반 8%) 논리’를 만들었고,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에게 먼저 적용할 수 있게 했다. 68명의 시설공단 직원들이 혜택을 보았다. 자료를 근거로 구의회를 소신있게 설득한 결과였다. 2014년에는 도서관 직원들에게도 생활임금체계가 확대될 예정이다.

“상계3·4동 중계2·3동 공공복합청사, 월계헬스케어센터, 상계문화정보센터, 노동복지센터, 상상이룸센터, 휴먼라이브러리,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의 건립 과정에서 직접 계획을 만들고 시행하고,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는 작업들을 해왔다.”고 한다.

노원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휴먼라이브러리가 있다. 구청장의 공약사항이었으나, 구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담당팀장이던 김 후보는 “행정안전부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공모하는 방법으로 예산3억원을 가져와 휴먼라이브러리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노령화인구가 30%에 이르는 노원구의 실정을 감안해 서울시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 공모신청을 했는데, 서울시 25개구 중 노원구만 신청을 했었다 한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건립부지는 서울시로부터 환수 받은 땅 그 자리이다. 필요예산 36억원을 만들기 위해 시의원들을 설득해 현재 서울시에서 보조금 20억원 확보했고, 안철수 의원 측으로부터도 5억원 확보를 약속받아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에 있다 한다. “남은 예산 11억 확보를 위해 또 노력할” 예정이라 한다.

2008년 주민자치팀장으로 있으면서 주민토론회를 대대적으로 벌여 각종 운영방식에 공개성을 가미하면서 하향식 관제조직에 가까웠던 주민자치위원회를 상향식, 민간자율성 조직으로 바꾸는 단초를 만들었다.
전시성 행사에 지나지 않았던 세계 다문화의 날 행사도 발로 뛰어 실속있는 행사가 될 수 있게 바꾸어 놓았다. 노원구에는 60여개국 4800명의 거주 외국인이 있다. 이들에게 힘이 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교실이 지지부진했었다 한다. “한국어 교실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분석해 보니 아기를 맡길 곳이 없어 신청이 저조했더군요. 그래서 장소를 복지관으로 바꾸었습니다. 복지관에는 수유시설 등 아기를 맡길 수 있으니까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 사례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금은 전국의 복지관에서 한글학교가 열리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그의 행정혁신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디에서 저런 아이디어나 돌파력이 나오나 궁금해 물었다. 그의 답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자료를 근거로 한 설득, 본인의 말로는 ‘앵벌이’였다. “우리 주민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책무로 알고, 예산을 얻어올 수 있다면 어디든지 가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읍소해서 부족한 재원을 확보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10여쪽에 이르는 공약 자료부터 만들어”

지난 2월28일부로 공무원을 퇴직한 김용우 후보는 이제 구의원 즉 생활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기자의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10여쪽에 이르는 자료를 들고 왔다. 그의 공약이었다. 그동안 남들이 공약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명함부터 돌리고 있을 때, 그는 공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 내용 있는 홍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오랜 행정경험 속에 일의 순서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시절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료부터 제대로 준비했던 것처럼, 이제 구민들을 설득할 때도 자료부터 정립하는 모습이었다.

자료로 만들어온 그의 공약은 10가지였다. “1.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에 ‘복합이코노타운’을 조성하게 할 것이다 2. 취약계층 근로자들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법적 제도를 만들 것이다 3.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만들 것이다 4. 취약계층의 복지향상 대책을 만들고, 기초수급자가 일을 할 수 없는 현재의 악법을 개정하게 할 것이다 5. 다문화가족 복지향상 대책을 수립하겠다 6. 주민자치 활성화 대책을 만들겠다 7. 동일로변 상업지구를 확대할 것이다 8. 중랑천 산책로를 정비하고 수변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9. 수락산 등산로를 확대 정비할 것이다 10. 활기찬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겠다.”

제목만 보면 다른 후보들도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내용 같다. 하지만, 기자의 눈으로 볼 때 김 후보의 공약은 조금 달리 보였다.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은 근거가 불명확해 결국 공약(空約, 빈말)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김용우 예비후보의 공약은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각각의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달린 다각도로 검토된 실행 의지가 이미 담겨있는 공약이었다.

김용우

얼마나 깊이 있게 고민했나 알아보기 위해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에 만들 대안이 무엇이냐? 남들도 다 한마디씩 하는데, 구의원 수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따지듯 물었다.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황입니다. 저의 대안은 ‘복합이코노 타운’을 조성해 일자리 1만개 이상을 만들어, 그 가족을 합한 3만명 이상에게 고용효과를 줄 수 있고 우리 구민 전체에게 경제활성화의 혜택을 줄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부지에 인프라 조성 계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노원구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까지도 남들도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다시 캐물었다. 복합이코노타운이 뭘 말하느냐?고.
“건축규모는 50층 이상의 고층빌딩을 지어야 합니다. 도시계획법에 저촉을 받겠지요. 그러면 그 법부터 고쳐야 합니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구를 여러 곳으로 분산해야 합니다. 건물 안에는 벤처창업센터가 들어서야 합니다. 또한 디자인센터 시제품제작센터 등 복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부수시설로 외국인과 지방 사람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도 조성해야 합니다.”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도 다시 물었다. 구의원이 무슨 힘이 있길래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느냐?고.
“청와대까지 포함한 전체 부서가 포함된 추진팀을 만들게 할 것입니다. 노원의 미래, 강북의 미래, 서울의 미래가 달린 일임을 설득하면 모두 모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 자료를 가지고 격의 없는 토론을 하면 됩니다. 저는 기존에도 ‘관계부처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드는 데는 선수였습니다. 말이 좋아 긴밀한 협조체제지, 알고 보면 ‘앵벌이’ 수준이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끈질기게 설득하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듣다가, 마침내 기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김용우 예비후보가 구의원이 되면, “창동기지 재구축 시민모임을 ‘같이’ 합시다!”

‘지방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던 ‘공무원 김용우’가 ‘지방정치의 달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글을 쓰면서도 궁금해진다. 김용우 예비후보의 좌우명은 ’성실‘이라 한다.

나우온 Ⓒ 하영권 기자 soopul33@naver.com

* 예비후보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를 원하는 후보자는 기자에게 연락 soopul33@naver.com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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