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0/07/29 | 글쓴이 노원뉴스 나우온

[S8•김재창의 山有花] 경기도 포천시(抱川市) 한탄강 지질공원

KakaoTalk_20200727_160341193_26-001고구려 땅이었던 포천의 옛 이름은 마홀현(馬忽縣)이고 신라 때는 견성군(堅城郡)이라 불렸으며, 고려 초기에 포천으로 고쳤다. 1914년에 영평군과 합쳐져 포천군이 되었다.

`生居抱川(생거포천) 死居長端(사거장단)’, 즉 “살아서는 포천가야 양반이고, 죽어서는 장단가야 양반이다”란 뜻의 말이 있다. 포천(抱川)은 내를 안고 있다는 이름처럼 예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했는데, 물이 좋기에 술맛도 좋아 양조장이 많이 들어섰다. 이동면에서 나오는 이동막걸리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술이다. 특히 지난 70~80년대에 중부 전선에서 군 생활을 한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술이었다.

KakaoTalk_20200727_160230799_16-001한탄강은 궁예의 태봉국 패망과 한국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한이 서려 있다는 뜻에서 한탄강으로 불렸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한탄강(漢灘江)은 크다는 뜻을 지닌 한(漢)과 여울을 뜻하는 탄(灘)이 합해진 것으로 ‘큰 여울이 있는 강’을 뜻한다.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으로, 신생대 4기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한사랑 산악회는 일요일 아침 수락산역에서 모여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향했다. 이번 행선지는 울미연꽃마을, 비둘기낭폭포, 한탄강하늘다리, 화적연이다.

지질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군내면 명산리 울미연꽃마을을 들렀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사람들이 적어 한적하였다. 7천여 평 규모 논에 주민들이 직접 연근종근을 심어 조성하였다. 만개한 연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반가이 맞이하였다.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나무 데크길이 설치되어 자세히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연잎은 우산 용도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컸고 활짝 열어젖힌 연꽃은 꼭 어둠을 밝히는 연등 같다. 연 꽃씨가 맺힌 것도 있고 봉우리가 필 준비를 하는 것도 있어 다양한 모습들이었다. 데크길을 걸으며 천상의 화원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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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출한 느낌이 들어 영중면 성동리에 있는 원조 파주골 손두부집을 찾았다. 여러 매스컴에 자주 나온 식당인데 예전에는 손님이 많았지만 현재는 적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보리밥에 참기름을 치고 손두부를 곁들여 먹으니 맛이 일품이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한탄강 지질공원내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로 향했다.

약 30분 걸려 폭포 들머리에 도착하면서 예전에 보지 못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많은 승용차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모습이다. 그동안 우리 관광은 버스로 이동하는 단체관광에서 소규모 여행으로, 인공보다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국내여행이 노재팬 운동과 팬데믹에 의한 해외여행 불가로 다시금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비둘기낭 폭포 입구에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다는 안내판이 있다. 많은 사람들 틈새를 비집고 비둘기낭 폭포로 내려갔다. 폭포 뒤의 동굴에서 백비둘기들이 새끼를 치며 서식하였다고 해서 비둘기낭으로 불린다. 보통 폭포를 보려면 산으로 올라가는데 비둘기낭 폭포는 반대로 땅 밑으로 내려간다. 한참 계단을 내려가니 시원한 기운이 밀려오고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와 폭포, 동굴, 맑고 푸른 물 등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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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주변은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어 한참을 서서 내려다봤다. 방문객들은 사진 찍기에 분주하였다. 다음은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한탄강하늘다리를 찾았다.

길이 200m로 상당히 웅장하였고 다리 가운데는 투명한 강화유리를 설치해 아래를 볼 수 있어 긴장감과 스릴을 더했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한탄강 협곡은 절경이었다. 다리 주변에는 여러 대의 푸드트럭이 있고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KakaoTalk_20200727_160341193_22-001한탄강 일원에 산책길인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조성하여 협곡과 기암괴석, 주상절리 등을 볼 수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4개 코스로 총 20km이며 5시간 정도 걸린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약 20분 거리에 있는 화적연(禾積淵)이다. 화적연은 한탄강이 휘돌아 흐르는 곳에 형성된 깊은 연못과 그 수면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탁월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곳으로 명승지이다.

순우리말로 ‘볏가리소’라고 하며, ‘볏단을 쌓아 놓은 듯한 연못’이라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화적연은 기우제 터로 알려져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어서 간식을 먹고 낮잠을 즐겼다. 어느덧 포천의 하루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산행문의 : 김재창(010-2070-8405)

노원뉴스 나우온 Ⓒ S8•김재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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