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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5/07 | 글쓴이 노원뉴스 나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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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김재창의 山有花] 경북 경주 남산, 교촌마을

사본 -KakaoTalk_20210414_192746266_01경주는 1천여년 간 신라의 수도였다. 남산의 정상은 금오산(468m)으로 높이가 낮지만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남산은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노천불교박물관이다. 경주는 과거 수학여행으로 갔던 곳으로 아름다운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품고 버스에 올랐다.

경주에 들어서면서 커다란 ‘신라의 미소’ 얼굴무늬 수막새, 황룡사 금당 치미 조형물이 보여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여 달려 들머리인 남산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장비를 갖추고 준비운동을 한 후 등산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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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 소나무 숲이 펼쳐졌고 그 안에 신라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무덤인 삼릉이 있었다. 이곳의 소나무 숲은 유명한 소나무 사진작가가 즐겨 찾았고 이른 새벽이면 사진가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불상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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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KakaoTalk_20210414_192904377_10다시 조금 오르자 머리와 손이 파괴 되었지만 편안히 앉은 자세가 위풍당당한 불상이 보였다. 옆으로 40여미터 거리에는 마애관음보살상이 돌기둥 같은 암벽에 돋을새김 되어있었다. 다시 10여 분을 오르자 선으로만 여섯 분의 불상을 새겨놓은 커다란 신령스런 바위가 나타났다. 마치 도화지에 연필로 그리듯 하였다. 20분 거리에는 보물 제666호인 석조여래좌상이 눈에 띄었는데 단아한 모습이 일품이었다. 이 불상의 얼굴은 파손이 심했기 때문에 뺨, 코, 입 등 대부분을 복원하였다. 더 오르자 바위 절벽 면에 얼굴 부분만 선각으로 새겨진 마애불상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보이질 않았다. 끊임없이 나오는 신라 천년의 불교 흔적들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상선암 이정표가 주차장에서부터 계속 있어 고즈넉한 천년고찰을 생각하며 올랐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상선암은 누추하고 조그만 암자라 실망감이 컸다. 암자 앞에 허드러지게 핀 하얀 벚꽃과 빨간 복숭아 꽃이 위안을 주었다. 상선암 한쪽에 있는 바위 덩어리에 불상 조각을 했다는데 오랜 세월 마모 때문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한참을 오르자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을 두며 놀았다고 하여 붙여진 바둑바위가 나왔다. 여기에 서니 조망이 터지며 드넓은 벌판과 저 멀리 경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탁 트인 전경에 피곤이 말끔히 가시고 기분이 상쾌하였다. 간식을 먹으며 산행의 즐거움을 한층 만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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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자 이번에는 접근성이 좋지 않아 멀리서 바라보는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있었다. 하지만 거대한 바위에 6m 높이의 마애불상으로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부처님이 바위 속에서 나오시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여행객들은 부처님을 배경으로 저마다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인생 사진을 찍었다. 부처님에 심취하다 보니 어느새 금오산 정상에 섰다. 전망도 없고 너무 평범해 인증샷을 찍고 곧바로 원점회귀하였다. 김시습의 금오신화(金鰲新話)는 금오산 용장사에서 머물며 지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소설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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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향한 곳은 경주 교촌 한옥마을이다. 교촌이란 말은 향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품격있는 한옥집 식당에서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경주 최부자댁, 경주교동법주를 둘러보았다. 최부자댁은 규모는 컸지만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였다. 통일신라 때 남천에 세운 다리인 월정교로 갔다. 지금의 다리는 고증을 거쳐 복원하였는데 고대 교량 건축 기술의 백미로 길고 곧게 뻗은 회랑과 웅장한 2층 문루가 장관이었다.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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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소는 경주 계림으로 이 숲은 경주 김씨의 시조 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책에서만 봤던 곳을 직접 보니 감개무량하였다. 곧바로 옆에 국보 제31호 천문 관측대인 첨성대가 나타났다. 학창시절에는 크다고 생각하였는데 지금 보니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첨성대를 이루는 돌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진다. 방문객들은 떠날 줄 모르고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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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곳마다 무덤의 수가 엄청났는데 저 속에 있을 유물이 궁금하였다. 경주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황남빵 가게이다. 경주에 오는 관광객들이 지역 특산품으로 으레 사간다는 빵이다. 빵 봉지를 안고 흐뭇한 마음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느덧 땅거미가 다가오며 대지와 강물을 노랗게 물들였다. 산행•여행문의 :김재창(010-2070-8405)

노원뉴스 나우온 Ⓒ S8•김재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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