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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6/17 | 글쓴이 노원뉴스 나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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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김재창의 산유화] 포항 해파랑길 15코스

사본 -1621825860909-23해파랑길 15코스는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호미곳 일대를 순환하며 절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호미(虎尾)+곶(串)이란 우리나라 한반도의 모양을 호랑이로 가정했을 때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며 바다로 튀어나온 육지라는 뜻이다.

코스는 흥환리보건소-모감주군락지-구룡소-호미곶관광지이고 거리는 약 13Km, 소요시간 5시간이다. 이 코스가 처음에는 내륙으로 가는 코스였으나 지금은 해안길을 따라 가는 코스로 변경되어 아름다운 해변을 만끽 할 수 있다. 해파랑길 여정을 떠나는 날이면 이상하게도 비 예보가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가 온다고 하여 염려스러운 마음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1도로는 코로나19 때문인지 막히지 않고 4시간 30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비는 내리지만 트레킹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우의와 우산을 갖추고 트레킹에 나섰다. 곧바로 작은 포구가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 나타났다. 이런 곳에서 한 달간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바다에는 새 한 마리가 비를 맞으며 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쓸쓸해 보였다.

조금 가니 비각이 있고 ‘흥환리 말 목장 성’ 안내판이 있어 보니 ‘조선시대에 호미반도를 가로 지르는 약7.6Km의 국영목장 돌 울타리가 축조됐다’라고 적혀있었다. 배 몇 척만 정박한 발산항을 지나니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몽돌이 깔린 해변이 나왔다. 걷기는 불편했으나 수석이라 해도 좋을만한 예쁜 돌들이 많아서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했다. 해안 절벽에는 호박만 한 돌들이 박혀있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홀로 우뚝 솟은 바위는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처음 보는 송엽국, 갯멧꽃 등 야생화도 자주 눈에 띄었다. 몇 걸음 옮기니 ‘천연기념물 제371호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지’ 안내판이 나타났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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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얽힌 구룡소(九龍沼)에 도착하였다. 구룡소는 높이 40∼50m, 둘레 100여m의 움푹 팬 기암절벽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절벽과 파도, 용이 살았다는 소(沼)가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그림을 연상시켰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대동배1리에서 2리까지는 해변의 위험요소를 피해 조성된 1.2Km 소나무숲 길이다. 나무에 가려 바다가 보이지 않지만 소나무가 주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림욕을 하였다.

다시 바닷가로 내려가 보니 바다 위에 나무 데크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데크길을 따라가다가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닮은 바위를 만났다.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오늘의 바다는 이상하게 파도 한 점 없이 고요하리만큼 조용하였다. 해안둘레길이 이어지다 지방도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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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는 호미곶에서 출생한 시인 서상만 시비 ‘나 죽어서’가 서 있고 좀 더 가니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시비 ‘청포도’가 있었다. 육사가 ‘청포도’의 시상(詩想)을 얻은 장소가 포항에 있는 대규모 포도농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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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여정의 종착지이며 하이라이트인 호미곶 등대와 ‘상생의 손’이 반겼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그러나 1년 중 대부분은 호미곶에서 먼저 뜨지만 겨울에는 ‘울산 간절곶이 더 빨리 뜬다’고 한다. 물론 섬까지 포함하면 당연히 독도이다. 호미곶 등대는 1908년에 건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건축사적·문화재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상생의 손은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이고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로 두 손이 상생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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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광장 뒤에는 커다란 원 모양의 새천년기념관이 있다. 새해 첫날도 아닌데 많은 관광객이 몰려 주말 휴가를 즐겼다. 역시 유명 관광지인 듯하다. 이번 여정을 여기서 마무리 짓고 버스에 올랐다. 산행 여행문의(김재창 010-2070-8405)

노원뉴스 나우온 Ⓒ S8 김재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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