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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8/05 | 글쓴이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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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김재창의 산유화] 서울·경기도 관악산

사본 -KakaoTalk_20210729_171429187_05 관악산(冠岳山)은 서울 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632m의 산이다. 관악이란 이름은 산의 모양이 마치 ‘삿갓(冠)’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관악산은 바위봉우리가 많고 계곡이 깊어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관악산은 경기도 5대 악산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풍수지리에 따르면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朝山)인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火山)이 된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때문에 나 홀로 등산하기로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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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는 사당역-관음사-관악문-정상-연주대-연주암-과천향교-정부과천청사역, 총 거리는 약9Km, 소요시간은 약 휴식포함 7시간이다. 서울에 있는 산이기 때문에 아침에 여유를 가지고 길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내려 관악산 들머리를 찾았다. 입구에서 조금 걷자 곧바로 꽤 큰 사찰인 관음사(觀音寺)가 나타났다. 관음사는 신라 말엽인 89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비보 사찰로, 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관음 기도 도량이다. 사찰에서 몸과 마음을 비우고 본격적인 관악산 산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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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주변 곳곳에 군사시설인 군 벙커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이 적에게 넘어갔을 때 서울 이남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남북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시설물이다. 중턱쯤 오르자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였고 서울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이 발아래에 펼쳐지며 멀리 북한산, 수락산 등이 보이고 남산은 마치 낮은 언덕같이 보였다. 맑고 청명한 하늘은 양털 같은 구름이 피어나고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서울은 아름답게 보였다.

높이 오를수록 시야 범위가 넓어지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였다. 경사가 급한 바위 구간은 철계단을 설치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다. 다양한 기암괴석들과 탁 트인 조망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다. 관악문이라 불리는 바위로 둘러싸인 구멍을 통과하자 정상이 코앞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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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도 걷기에는 멀어 40분 이상을 가야 한다. 정상에는 축구공 모양의 기상레이더 관측소, 우뚝 솟은 방송 송신소가 압도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관악산 상공엔 비행기가 셀 수 없이 날아 김포공항에 착륙하였다. 정상을 가까이 바라보면서 힘을 내 발길을 옮겼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더운 날씨에 어렵게 정상에 서니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었다. 사방이 확 트여 조망이 환상적이었다. 629m라고 적힌 관악산 정상 표지석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실제 정상은 기상관측소 옆에 있는 632m의 뾰족한 불꽃 바위로 올라갈 수는 없다. 정상 한편에 바위를 파서 만든 물웅덩이를 실제로 보니 인상적이었다. 정상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곧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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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가자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연주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주대는 죽순이 솟아오른 듯한 모양을 한 기암절벽에 자리 잡은 암자를 말한다. 그 모습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아름다움에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연주대를 뒤로하고 몇백m를 내려가자 깊은 산중에 고적한 분위기의 연주암 사찰이 나타났다.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등산객들이 쉼터로 삼는 절이다. 절 마당 가운데에는 고려 후기 양식의 삼층석탑이 다소곳한 자태로 자리 잡고 있었다.

사본 -KakaoTalk_20210729_171518617_20한편에는 종각, 효령각, 요사채, 삼성각 등이 눈길을 끌었다. 효령각은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영정이 모셔져 있다. 중턱쯤 내려가자 약수터가 있어 목을 축이고 휴식을 취했다. 완전히 하산을 하자 과천향교(果川鄕校)가 나타났다.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 교육기관이다. 안내판에는 과거에 오른 학생이 없었다는 문구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느덧 관악산에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오늘도 많이 걷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소중한 하루였다. 산행•여행 문의 : 김재창(010-2070-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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