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을 다룬 가장 유명한 책은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연구”(2015년)이다. 고조선을 ‘신화가 아니라 역사’로 복원시킨 획기적인 저작이었다. 윤내현의 고조선연구를 보완하고 한 단계 전진시킨 저작이 신용하 교수의 “고조선문명의 사회사”라고 볼 수 있다.윤내현과 신용하의 저작은 말과 글을 주제로 삼지는 않았지만, 한말과 한글의 뿌리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나’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정립해 주고 있다.윤내현의 고조선연구는 요서 지역(난하 유역, 발해연안문명)의 복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 측 사료를 근거로, 한국의 사학이 무시했던
3월 25일 노원구민의 전당 3층 교육실에서 노원포럼 월례 강좌가 열렸다. 지난달 주제인 “한글이라는 문화혁명”의 연속 강좌이다. 강사인 하영권(노원뉴스 나우온 편집장) 기자는 ‘말과 글의 창조와 보급’을 통하여 문화가 발전하는 과정을 주목했다. 강의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한글의 역사는 요약하면‘(환말) -> 환글(桓契) –> 한문(韓文) -> 정음(正音) –> 한글 -> (가나다)’이다. 그리고 환글은 ‘꼴(마을사회) -> 씨글(고을나라,마을연맹체사회) -> 글(국가사회) -> 말글(고조선) -> 붓글(열국시대)’로 진화했
2월 26일 노원구민의 전당 3층 교육실에서 노원포럼(대표 권태한) 월례 강좌가 열렸다. 이번 달의 주제는 “한글이라는 문화혁명”. 포럼 회원이기도 한 하영권(노원뉴스 나우온 편집장) 기자가 강사로 나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글의 이면에 숨어 있는 다양한 정보와 시각을 맛볼 수 있는 자리였기에 강연 내용을 요약해 본다.강사는 한글이 한국 사회의 ‘근대화, 자주화,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통일 및 세계화’의 핵심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글이 한국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문화혁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누구나 그
한자(漢字)에 앞서 환글(桓契)이 있었다.최근 출판된 ”갑골문자 강의1“의 저자 이상화는 한자(韓字)라는 시각에서 갑골문을 분석하고 있다.”한자(韓字. 영문명 King’s letter. 고대 한국 상나라에서 만들어져서 사용되는 표의 문자로서 ‘의미소 상형문자’이자 ‘의미소 조합문자’이다. 원칙적으로 1자(字) 다의(多意) 문자 체계이며, 순우리말로 구성된 다수의 의미소를 그려냈다. 韓字는 ‘고대 한민족이 만든 문자’라는 뜻이다.“ (이상화, “갑골문자 강의1” 인용)이상화의 한자(韓字)는 환글(桓契)이라는 표현이 담고 싶은 이야기와
‘글 글(契)’이 있었다.글(契)은 어떻게 발전했는가? 글의 발전사를 요약해 본다.▨ 갑골문(은글) 앞에도 글이 있었다보통 은나라의 글이었던 갑골문(殷契)부터 역사시대, 또 문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갑골문 이전에도 문자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단서들은 많이 있다.한문학자 진태하는 도부(陶符)에서 문자의 시작을 찾는다.”중국 서안의 반파(半坡) 유적지 (모계 씨족사회, 채색 되기 등의 특징을 가진 앙소/仰紹문명)에서 발견된 도부(陶符) 같은 것을 문자로 본다면 문자의 시작은 6천 년 전으로 올라간다.“ (진태하, ”한자는
한글의 ’글‘은 무엇일까?■ 글말을 담는 그릇을 우리는 글자(契字) 또는 문자(文字)라고 부른다.글은 ’문자(文字)‘와 거의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문자보다 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문자가 글을 대체한 것은 진나라(BC219, 진시황이 처음으로 문자라고 적음) 이후이다. 한자(漢字)가 중시 되면서, ’말과 글‘은 ’언어(言語)와 문자(文字)‘로 대체되었다.물론 지금도 우리들은 ’말과 글‘, ’언어와 문자‘를 동시에 쓰며 글자라는 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말과 글‘이 사라졌다.글은 ’말과 소리‘를 ’긁/긋/귿/
영화 ‘나랏말싸미’를 보았다. 영화에서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은 ‘신미’대사 이다. 세종대왕은 기획자나 조력자이다. 한글 창제의 기원에 대한 하나의 가설이 되기에도 부족한 근거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대중의 상식과 배치되는 내용이라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영화의 완성도에 비해 푸대접 받았다.그 영화의 가설에 대해, 상식 이상의 반박 근거를 찾기 위해 제법 많은 자료를 읽었다.일부 소설들은 영화의 설정보다 한발 더 나아가 있다. 아예 신미가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상상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신미대사를 한글 창제의 주역으로 부각하는
낯설지만 소중한 책이다.이 책은 한글의 역사를 세종의 창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단군조선 앞의 신시시대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하여 한글6천년 역사를 스케치하듯 정리했다. 언문을 둘러싼 총 59꼭지의 이야기로 한글에 얽힌 다양한 쟁점과 사실들을 대부분 정리하고 있다.짧게 적었지만, 그 하나하나에 깊이가 있다. 배경 지식 없이는 허우적거릴 정도로.이 책이 지닌 장점은 크게 3가지다.‘신성(神聖)문자’로 한글(=언문 즉 말글)을 만나는 점, 한글의 역사를 통해 잊혀진 우리의 역사를 다시 보게 하는 점, 한글의 창제 원리를 상고한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은 2006년 출판되어 문화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2013년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을 통하여 영어학자인 김미경 교수는 ‘IT 강국을 만든 한글의 힘’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김 교수는 한글이 특히‘준비된 민주문자’라는 점에 주목한다. 한글은 그 정보교환의 효율성과 정보획득의 민주성으로 볼 때 인류가 발명한 문자 중 최고의 민주문자라는 것이다. 이런 문자가 준비되어 있었기에 사회적 상황이 도래하면 한글혁명이 일어났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한 것은 기술과 사회적 상황의 관계이다. 인류